[팩트맨]“백신 부작용 온 10대”?…SNS 영상, 사실일까?

2021-02-17 2



오늘 팩트맨은 SNS를 통해 확산 중인 '백신 부작용 영상' 실제로 맞는지 확인해봅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0대"라고 제목이 적혀 있는데요.

영상을 재생해보죠.

병실 침대, 한 소녀가 누워있습니다.

몸을 들썩이며 고통을 호소하고 주변 사람들은 소녀를 보살피는 듯한 모습입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발작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부작용이 정말 무섭다" 주장하는데 과연 사실일까요.

영상 출처가 어딘지 이미지 검색 도구로 확인해봤는데요.

그런데 똑같은 영상, 2015년에도 발견됩니다.

당시 외신에선 2015년 카자흐스탄 SNS 등에서 확산된 영상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코로나19와는 상관없는 2015년 영상이 6년 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영상으로 둔갑해 퍼진 거였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대부분 국가에서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화이자는 미국 FDA에 16세 이상 접종 허가받았고 모더나는 FDA에 18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는 세계보건기구와 우리 식약처에서 18세 이상 접종 허가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소아·청소년은 언제쯤 백신을 맞게 될까요?

주요 백신 회사의 소아·청소년 임상시험 현황, 살펴봤는데요.



화이자는 현재 12세-15세 임상시험 진행 중이고 모더나는 12세-18세.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6세-17세 임상시험 예정이라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접종대상에서 제외돼 있는데요.

정부는 추가 임상 결과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박소연, 전유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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